어디로 튈지 몰라
밤의 소청리, 봉래춘 그리고 야시장 — 과거와 현재 사이 산책 본문
옌타이 저녁 산책 코스 중, '이연복 셰프도 다녀간 현지 맛집'이라는 문구에 이끌려 봉래춘으로 향했다. 앵두 탕수육과 류로미엔, 그리고 쌀밥인 미판까지! 다들 극찬하길래 얼마나 맛있나 궁금해서 세 가지를 시켜봤다.




먼저 탕수육. 비계가 살작 있는 작은 고기맛이 나는 앵두 모양 탕수육,달콤새콤, 향도 좋고 플레이팅도 눈길을 끌었지만, 특별 하진 않았고 류로미엔은 수타면으로 면발이 가늘고 쫄깃함은 덜했지만 국물 맛은 목이버섯향이 가득하고 전분끼가 섞인 걸죽한 국물로 맛있었다 미판은 평범한 쌀밥 전체적으로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탓일까. 한마디로 말하자면 "맛은 있지만, 기대 만큼은 아님."

식사 후에는 별다른 정보 없이 소청리 야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이게 진짜 대박. 문 하나 통과했을 뿐인데 분위기가 180도 달라진다. 현대적인 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고풍스러운 기와지붕 골목이 쭉 펼쳐진다. 거리를 따라 이어진 등불과 간판들, 그리고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음악. 마치 타임슬립이라도 한 듯, 과거와 현재가 나란히 손잡고 걷는 기분.



야시장 안에는 먹거리, 기념품, 전통 의상 체험까지 없는 게 없다. 여행객들과 현지인들이 어우러진 모습이 참 정겹다. 사람 냄새가 진하게 나는 공간. 어쩌면 정보 없이 와서 더 좋았던 걸지도 모르겠다. 계획 없는 여정이 선물처럼 느껴진 밤이었다.

소청리 야시장의 밤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그 자체로 살아 있는 도시의 역사 같았다. 완벽한 맛집은 아니었지만, 그 아쉬움조차 품어주는 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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